코스피 6644 또 하락 — 서킷브레이커 다음날도 낙폭, 오늘밤 미국 CPI 앞두고 개장 상황 (2026년 7월 14일)
지난 글에서 예고했던 “이번주 3중 관문”은 첫 관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금이 갔습니다. 어제(7월 13일 월요일) 코스피는 -8.95%(6,806.93) 폭락하며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7,000선이 두 달 만에 다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오늘(7월 14일 화요일) 개장 직후 상황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반등이 아니라 낙폭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네이버페이 증권 국내증시 — 2026년 7월 14일 오전 9시 5분 직접 조회·캡처. 개인 -4,003억·외국인 +368억·기관 +3,540억 순매수(장 초반 수급)
| 구분 | 내용 |
|---|---|
| 어제(7/13) 코스피 마감 | 6,806.93(-8.95%),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 |
| 어제 SK하이닉스 | 1,845,000원(-15.37%), 17년 만 최대 단일일 낙폭 |
| 오늘(7/14) 09:05 코스피 | 6,644.31(-2.39%) — 반등 없이 낙폭 지속 |
| 오늘 09:05 SK하이닉스 | 1,780,000원(-3.52%) — 3거래일 누적 -18.35% |
| WTI 유가(7/13 정산) | 78.14달러(+9.4%, 7/10 대비) — 호르무즈 봉쇄 지속 |
| 오늘 밤 21:30 | 미국 6월 CPI 발표 — 이번주 첫 관문 |
어제(7/13) 무슨 일이 있었나 — 서킷브레이커까지 간 이유
지난 글에서는 오늘 새벽 미군의 이란 추가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선언을 “가장 큰 변수”로 짚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제 장을 무너뜨린 직접 도화선은 따로 있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11% 하향한 리포트를 내면서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여기에 호르무즈 무력충돌이 겹치며 투매로 번졌습니다(이투데이).
어제 오전 10시 34분 매도 사이드카(코스피200 선물 -5% 이상, 올해 18번째)가 발동됐고, 낙폭이 더 커지면서 오후 1시 28분에는 서킷브레이커 1단계(20분간 전 종목 매매정지, 올해 7번째·역대 13번째)까지 발동됐습니다(한국경제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는 전일 종가(7,475.94) 대비 -0.85%로 조용히 출발했다가, 장중 한때 6,800대까지 밀린 끝에 종가 -8.95%(6,806.93)로 마감했습니다. 5월 6일 첫 7,000선 돌파 이후 약 두 달 만의 7,000선 붕괴입니다.
SK하이닉스, 3거래일 만에 -18.35% —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가장 극적인 건 SK하이닉스입니다. 지난 금요일(7/10) 나스닥 ADR 흥행 상장 소식에 국내 본주도 2,180,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사흘 만에 두 번의 연속 급락을 맞았습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투데이 보도 종합 — 2026년 7월 14일 오전 9시 5분 기준 직접 정리
숫자를 직접 이어보면 2,180,000원 → 1,845,000원(-15.37%) → 1,780,000원(-3.52%)이고, 사흘 누적으로는 -18.35%입니다. 나스닥 ADR이 공모가 대비 13% 오른 채 첫날을 마쳤던 게 불과 나흘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국내 본주만 놓고 보면 상장 흥행 효과가 이미 다 지워지고도 남은 셈입니다.

네이버페이 증권 SK하이닉스(000660) — 2026년 7월 14일 오전 9시 5분 직접 조회·캡처. 시가 1,825,000원으로 갭하락 출발 후 낙폭 유지 중
오늘 아침 화면에서 눈에 띄는 건 외국인소진율 49.77%입니다. 지난 글에서 확인했던 7월 13일 개장 전 수치(49.87%)보다 오히려 소폭 낮아졌습니다. 이틀 연속 급락 구간에서 외국인이 서둘러 빠져나가는 대신 관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시가총액은 1,275조 7,372억 원으로 코스피 2위 자리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는 안 풀렸다 — WTI 9.4% 급등, 정산가로 확인
지난 글에서 저는 7월 13일 개장 전 화면의 WTI 71.41달러가 “공습·봉쇄 선언 이전 사진일 뿐”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 반응이 어느 정도였는지 오늘 아침 시장지표 화면으로 확인해봤습니다.

네이버페이 증권 시장지표 — 2026년 7월 14일 오전 9시 4분 직접 조회·캡처. WTI는 2026.07.13 NYMEX 정산가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직접 조회 데이터 종합 — 2026년 7월 14일 오전 9시 5분 기준
화면에는 “78.14달러 ▲6.73”으로 표시돼 있는데, 이건 7월 13일 NYMEX 정산가입니다. 직전 정산가였던 7월 10일 71.41달러와 비교하면 이틀 사이 9.4% 급등한 겁니다. 어제 낮 시점 실시간가로는 “73달러대”로 추정됐던 게(지난 글 참고), 실제 정산가로는 그보다 더 크게 뛴 셈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전면 봉쇄 선언은 7월 12일 이후 오늘까지도 유지되고 있고, 알자지라 보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평소 하루 18~22척에서 6척까지 줄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통항 자체가 실제로 줄고 있다는 뜻이라, 유가 상승분을 “공포 심리”로만 치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99.20원으로 1,500원 선을 살짝 밑돌고 있어, 유가 급등에도 안전자산 선호(달러 강세) 압력이 아직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짚었던 “유가는 뛰는데 환율은 통상 패턴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흐름이 오늘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락 종목이 642개 — 어제와는 결이 다른 하락
오늘 아침 화면을 자세히 보면 어제와 다른 특징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상승 188개(상한가 1개 포함) 대 하락 642개로, 전체 876개 종목 중 73.3%가 밀리고 있습니다. 직접 비율을 계산해보면(642÷876) 어제 서킷브레이커 당시처럼 반도체 두 종목이 낙폭을 견인하는 그림이 아니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매도가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 차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낙폭 격차에서도 확인됩니다. 어제는 코스피 -8.95% 대 코스닥 -4.55%로 4.4%포인트 벌어졌는데(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지수를 더 크게 끌어내렸다는 뜻), 오늘 09시 05분 기준으로는 코스피 -2.39% 대 코스닥 -2.28%로 격차가 0.11%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반도체 대형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수급도 눈여겨볼 지점이 있습니다. 오늘 장 초반 개인은 4,003억 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은 368억 원, 기관은 3,54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매매 동향도 차익 +1,069억 원, 비차익 +1,642억 원으로 전체 +2,711억 원 순매수입니다. 기관·외국인·프로그램이 모두 순매수인데도 지수는 밀리고 있다는 건, 저가매수가 들어오고는 있지만 매도 물량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어제 마감 무렵 개인이 1조 9,667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던 구도와 비교하면, 오늘 아침은 정반대로 개인이 매도 주체로 돌아선 점도 다릅니다.
오늘 밤 21시 30분, 진짜 관문이 옵니다
이번주 3중 관문 중 첫 번째인 미국 6월 CPI가 오늘 밤 21시 30분(한국시간)에 발표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전년 대비 +3.9%, 전월 대비 -0.1%이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Kiplinger의 CPI 프리뷰에 따르면 이 컨센서스의 헤드라인 마이너스(-0.1%) 전망은 최근까지의 유가 하락세를 전제로 나온 숫자입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사이 WTI가 9.4% 급등했으니, 이번 6월 CPI 자체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더라도 7월 이후 물가 경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오늘 밤 발표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숫자”보다 “다음 숫자에 대한 우려”가 더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같은 날 밤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장전에 발표됩니다. 지난 7월 10일 코스피 반등일에 국내 금융지주(KB금융 등)가 동반 강세를 보였던 걸 감안하면, 미국 은행 실적의 톤이 국내 금융주 수급에도 참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 날짜 | 이벤트 | 상태 |
|---|---|---|
| 7/14(오늘) 21:30 | 미국 6월 CPI | 발표 전 — 헤드라인 +3.9%·MoM -0.1% 컨센서스 |
| 7/14(오늘) | JP모건·GS·씨티·BofA 2분기 실적 | 발표 전 |
| 7/15(수) | ASML 2분기 실적 | 발표 전 |
| 7/16(목) | 한국은행 금통위(2.50%→2.75% 인상 전망) | 발표 전 |
| 7/16(목) | TSMC 2분기 실적 | 발표 전 |
오늘 개장 전 체크리스트
지난 글에서 짚었던 네 가지 관찰 포인트 중, 오늘 아침 확인 가능한 것들을 이어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호르무즈 봉쇄는 풀리지 않았고 WTI는 9.4% 더 올랐습니다. 둘째, SK하이닉스는 어제 -15.37%에 이어 오늘도 -3.52% 추가 하락하며 반등 시도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셋째, 코스피 전체도 개장 직후 -2.39%로 낙폭이 이어지고 있어, 어제 폭락이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넷째, 오늘 밤 CPI와 미국 대형 은행 실적이 이번주 첫 시험대이고, 목요일 금통위·TSMC 실적까지 이어지는 3연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인용했던 “코스피 PER 6.2배, 금융위기 저점보다 낮다”는 문장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저평가 논리는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었는데, 어제와 오늘의 낙폭은 정확히 그 전제(SK하이닉스 실적 전망 하향)가 흔들리면서 나온 결과입니다. PER이 낮다는 사실 자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왜 낮은가”에 대한 답이 하루 만에 더 복잡해진 셈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어제 왜 발동됐나요?
오늘(7월 14일) 코스피는 반등했나요?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동안 얼마나 떨어졌나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가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오늘 밤 미국 CPI는 몇 시에 발표되고 시장은 무엇을 기대하나요?
마무리
어제 예고했던 “3중 관문”은 첫 관문(오늘 밤 CPI)에 닿기도 전에 시장이 먼저 흔들렸습니다. 오늘 개장 직후 상황만 보면 호르무즈 봉쇄는 유지, 반도체 대형주는 추가 하락, 코스피는 낙폭 지속이라는 세 가지가 동시에 확인됩니다. 오늘 밤 CPI와 미국 은행 실적, 목요일 금통위·TSMC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이번주 내내 같이 추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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